me&you&everyone | 'travel' 카테고리의 글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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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2.26 2008. 12. 15. Tokyo day2 Roppongi
2008.12.25 2008. 12. 15 Tokyo day2 오모테산도
2008.12.25 2008. 12. 15 Tokyo day2 메이지신궁
2008.12.22 2008. 12. 14 Tokyo day1 1
2008.11.13 2008. 11. 8 금 베이징 셋째날, 공연:) 1
2008.11.13 2008. 11. 7 금 베이징 둘째날
2008.11.13 2008. 11. 6 목 베이징 첫째날


icon 2008. 12. 15. Tokyo day2 Roppongi
travel | 2008. 12. 26. 18:34


 




 













국립신미술관. 신 미술관 마크(?)도 그렇고 미술관 내부의 대부분의 알파벳들이 특이한 타이포그래피로 쓰여 있었는데 사진은 없네.. 흐르는 듯한 곡면의 외벽과 전면 유리를 통한 자연채광, 1층부터 3층까지 뚫린 천장을 이용한 우주정거장같은 느낌의, 까페들이 있는 부분 등이 인상적이었다. 건물 안에서 햇빛쬐니 낮잠도 솔솔 잘 오더라. 무료 전시를 두어개 봤는데 어떤 화가회의 정기전시에서 수묵화의 매력을 한껏 느낄 수 있었다는.












  


































Tokyo Midtown. 여기도 정말 입떡벌어지게 좋았던 곳. 나는 Plaza와 Galleria건물 중 원래는 둘 다 들어가보려고 했으나 Galleria와 뒤에 있는 Garden쪽에서 시간을 많이 써서 Plaza쪽은 들어가보지 못했었는데 후에 다솔언니의 사진들을 보고 후회 했다. 건물이 엄청 높은데 3층까지만 쇼핑센터이고 각종 사무실들과 호텔 등이 들어와있다. 들어가자마자 애비뉴엘이랑 굉장히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 Garden 쪽에 있는 21_21 design sight라는, 전시 하나정도 가능한 작은 현대미술관의 전시가 괜찮다는 이야기도 들은 적이 있고 지금 하고있는 전시 소개를 보니 재밌어보이기도 하여 큰맘먹고 관람했다. 우연, 모호 등의 현대예술 요소를 잘 볼 수 있고 자연으로부터의 영감이라는 컨셉을 잘 담아낸 듯했다. 아, 이 21_21디자인사이트 건물도 일본 건축계의 자랑, 안도 타다오의 건축물이다(오모테산도 힐즈도.) 
지하1층에서 무지 매장을 보고 매우 반가워하며 무지 제품으로 집안을 다 채울 수 있으면 얼마나 모던하고 세련된 집일까!하고 아직 그럴 수 없는 아쉬움을 사진으로나마 위로했는데, 또하나의 도쿄의 대표적인 미술관인 산토니 미술관을 보러 미드타운 3층 갔다가 산토니미술관은 기념품점밖에 못 찾고 시간이 없어 얼른 내려가려고 했는데.. 내가 Plaza건물을 들어가보지도 못한건 하나는 여기 3층에 있던 IDEE를 비롯한 정말 세련되고 스타일리쉬한 인테리어샵들 때문이었고 또 다른 이유는 후지스퀘어 때문이었다. 다양한 스타일의 인테리어샵들(ex. 번쩍거리는 고가 인테리어 물건이나 레이스 마구 달린 물건들 등)이 함께 있을 법도 한데 여기 3층에 있는 곳들은 다 일관되게 좀 심플하고 아기자기한 느낌의 것들이었다. 넘치는 쇼핑센터들 가운데서 미드타운 내 샵들만의 스타일을 갖기 위해서인가 싶기도 하고.
후지스퀘어에서 발명 초기의 카메라인지 후지 창업 초기의 카메라인지 부터 해서 최근 모델까지의 카메라 전시와 사진작가 100인의 정-말 잘찍은 자연풍경사진들을 빠짐없이 구경하고 Plaza는 과감히 포기. (안이 어땠는지 몰랐으니 그냥 쉽게 포기..ㅋㅋ)


























두둥. 마지막으로 간 롯본기 힐즈. 롯본기지역에 오늘 내가 간 세 군데에 모두 대표적인 미술관들이 위치해 있어 아트트라이앵글로 묶여 불린단다. 다 걸어서 이동하기 무난할 만큼 가까이 있기도 하다. 내가 처음 들어간 문쪽에서는 미드타운과 마찬가지로 높은 빌딩이네, 하고 생각했는데 케야키자카도리 쪽을 구경하려고 내려가다 보니 와우..서울에서는 비교할만한 스케일의 빌딩을 찾기 힘들 정도로 어마어마한, 복합단지 수준의 빌딩이더라. 단순히 '타워'같은 이름을 붙인데서 아쉬워서 '힐즈'라는 이름을 만들어낸 것이 이해가 되었다. 케야키자카도리의 가로수를 수놓은 블루계열의 화려한 전구조명과 가까이에 보이는 도쿄타워도 멋있었다. 거기서 그렇게 멋있게 보고 나니 딱히 도쿄타워에는 안 가봐도 되겠단 생각도 들었다ㅋ(정말로 안갔음)

세 개로 나누어 포스팅했다시피 이 날은 정말 많이 돌아다닌 날인데, 7시에 Aki와 만나기로 했었는데 도저히 그때부터 만나서는 나 피곤하다고 한 시간 있다가 보낼 수도 없고 하여 수업 마친다고 했던 6시에 전화해서 오지 말라고 하려고 했었다. 그런데 우여곡절끝에 닿은 통화에서 벌써 롯본기힐즈 밑에 마망(저기 알품은 거미 조형물ㅋㅋ)에 와 있다는 것이었다. 자기도 여기가 처음이라 미리 둘러보려고 했다던가?(역시 친절에서는 둘째가라면 서러운 일본인들) 부랴부랴 마망으로 가서, 베세토하에서 헤어지는 인사를 할 때에는 예상치 못했던 한 달만의 재회를 하고ㅋㅋ 같이 저녁을 먹었다. 아는 식당이 없어서 아무데나 들어갔다가 1인분에 2940엔이나 하는 샤브샤브 집이길래 내가 기어코 나와서 딴 데 가자고해서는 한 이탈리안레스토랑에 들어갔다. 꽤 경제력이 있는 사람들이 주로 이용하는 쇼핑지역이라 저렴한 식당을 찾기 어려웠다.

그리고 나서 함께 야경을 구경하러 전망대로 올라갔다. 아, 야경은 어디서나 비슷할 법도 한데 서울과 사뭇 느낌이 달랐던 것은 도쿄시내에 산이 없다는 것과 도쿄타워 때문이었다. 워낙 산이 없고 도시 자체가 해발고도가 낮은지 위에 사진 중에 심하게 흔들린 야경사진 왼쪽을 보면 달이 낮은 위치에 뻘겋게 떠 있는 걸 볼 수 있다;; 아참- 개인적으로 야경은 서울 야경이 더 멋있는 것 같다:) 빌딩들이야 다 비슷하다 치고 한강의 다리들이 만들어내는 아름다움을 도쿄 야경을 보며 새삼 실감했다. 그래도 인상깊은 것은 말했다시피 산이 없어서 공원같은 곳에서 빼고는 거의 끊임없이 펼쳐 빌딩불빛들 정도랄까..

전망대 티켓은 도쿄 아트센터입장권과 세트로 되어 있었다. 미술관 자체의 홍보보다, 이렇게 아쉬운 마음에 미술관 한 번 가보게 만듬으로써 왠만해선 미술관을 잘 찾지 않던 사람들도 전시문화와 가까워 질 수 있게 하는 좋은 전략이었다. 발전하고 있는 인도의 양면, 벌어지는 빈부격차 등에 대한 전시였는데 생각보다 전시물 수도 많고 일부 난해한 것들도 몇 있었지만 메시지도 있고 참 괜찮은 전시였다.
이 날 민박집에 돌아오니 손님이 두 명 더 늘어있었다. 한 분은 하루 묵고 가신 아주머니이고 또 한 명은 5박 6일 혼자 여행온 재은언니. 신기한 게, 다솔언니도 작년에 입구역 근처 오피스텔(이사를 하도 많이 다녀서 기억이 잘 안난다고 한다ㅠ)에 살았다고 하고 재은언니도 나 학교갈 때마다 매일 보는 서울법학원에서 공부하느라 봉천역 근처에 살았다고 한다. 그럼 작년에 우리 세 명이 모두 전방 5km 내에 살고 있었다는건가? 아 정말이지 사람 인연이란!ㅎㅎ
어쨌든 이렇게나 많이 돌아다니고 나니 얼마나 발이 아프던지..언니들이랑 얘기하다가 나도 모르게 침대에 누워서는 침까지 흘리며 잤던 기억이 난다.ㅋㅋ 지금 할 일 미루고 잠시 쉴겸 했다가 쓰기 시작한거라 조급한 마음에, 있었던 일 위주로만 쭉 썼다. 나중에 수정하든지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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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on 2008. 12. 15 Tokyo day2 오모테산도
travel | 2008. 12. 25. 16:18


어제 지나가긴 했지만 오모테산도힐즈 내부도 못 보고 하여 하라주쿠에 온 김에 오모테산도 쪽을 더 구경하고 다녔다. 오모테산도힐즈 가는 길에 특이한 모양의 건물이나 특이한 장식이 있는 건물이 많았는데 재미로 몇 장 찍고 다녔다:)

Dior건물과 오른쪽은 샤넬이랑 몇몇 가게 입점해있던 건물. 오른쪽 건물은 층별로 넓이가 달라 단순히 외벽을 특이하게 꾸민다거나 전체적으로 건물 모양이 특이한 것과는 또 다르게, 일관성에서 벗어난 느낌을 주었다.

유행인가.. 통유리 건물이 많이 보였다.

오모테산도힐즈. 록본기힐즈 이후로 쇼핑센터에 '힐즈'를 붙이는 곳이 종종 있다고 한다. 오모테산도 거리는 길게 이어진 가로수들이 상징적인데 이들과 조화를 이루도록 오모테산도 힐즈는 지상으로는 3층인가 밖에 되지 않는 쇼핑센터이다. 대신 가로로 길다. 이번 크리스마스시즌의 모토는 Luxurious moment 2008.

길가로 나있는 가게의 회전목마 마네킹. 회전하고 있다-ㅁ-




오모테산도 힐즈는 완만한 경사로위에 위치해있는데, 그 경사만큼을 오모테산도힐즈 내부에도 재현해놓았다. 인사동에 있는 쌈짓길을 생각하면 비슷한데, 경사로로 계단 없이도 층을 이동할 수 있도록 해놓은 구조이다. 그리고 가운데는 뚫려있는데, 우리나라 백화점들에서처럼 가운데가 뚫린 구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높은 천장으로부터 길게 내려오는 장식들을 여기서도 볼 수 있었다.
아 그런데 정말 말 그대로 Luxurious이다.. 셀러브리티가 된 듯한 느낌을 주게 하는 레드카펫과, 계단 끝에 있는 트리, 그리고 천장에서 오는 조명을 받아 색색이 변하는 크리스탈장식까지. 화려함 그 자체이다. 글쎄, 이 건물 안에 있는 시간 내내 부유함, 화려함의 이미지를 얻게 해 주는 장소가 우리나라에서는 잘 떠오르지 않는다. 압구정 갤러리아백화점만해도 겉은 엄청 사치스럽고 화려한데 안은 여느 백화점과 그리 다르지 않다. 롯데애비뉴엘도 매장이 명품이지 인테리어는 그다지 특징적이지 않다. 그런데 어느 매장에서 나와도 이 장식을 볼 수 있다는 것과, 건물 전체를 한가지 색깔로 비추는 밝지않은 조명덕분에 통일성이 있고 화려함이 일관된다. so luxurious a place!
 

나는 규칙적인 모양의 보도블럭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그래서 동네에 디자인거리조성할 때에 보도블럭을 불규칙한 모양으로 깔았으면 했는데 요즘 인도에 아스팔트 깔고 있다..뭐지ㅠ) 여기는 보도는 아니지만..

들어가본 샵은 몇개 되지 않는데, 여기는 강아지 옷 파는 곳. 이미지만 luxurious 한 게 아니고 실제로 입점해있는 샵들 물가가 장난이 아니다.. 여기서 강아지 옷들 보면서 똘이 생각이 났다- ㅠ



지하에는 따뜻한 느낌의 나무 바닥:)

이번에는 파란색.
이 메인 공간과 길가로 나와있는 east 와 west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고 메인과 양쪽 구역 사이에는 분위기 있게 쉴 수 있는 공간과 인공개울도 있다는데 못찾았다. 그냥 나와서 걷는 길에 개울의 시작만 발견했을뿐 ㅋㅋ
어쨌든 쇼핑백하나 들고다니지 않았지만 그 안을 걸어다니는 것 만으로도 럭셔리함을 한몸에 안고 다니는 듯 했던 곳, 오모테산도힐즈. 아참 이같은 구조는 백화점처럼 매장이 열려있지가 않고 그냥 길가에 로드샵들이 있는 듯한 느낌이라서 딱 봐도 쇼핑 안 할 것 같이 돌아다녀도 눈치보이지않는다 ㅋㅋ

나와서 올라오다가  작은 아파트 같은 곳에 가게나 작은 갤러리가 들어와있는 특이한 건물 발견:)! 귀엽다 ㅎㅎ

서울에도 이렇게 외벽을 특이하게 해놓은 게 많은 것 같다. 홍대에 상상건물인가?비슷했던 건물

 

돌아다니다가 배가 출출하여 언니랑 딱히 가이드북에 소개된 곳 찾기도 귀찮고 하여 오모테산도 힐즈 뒷쪽 골목에 가격대 적당한 곳으로 모험삼아 들어갔다. 메뉴판에 일본어 뿐이고 근처 회사원들이 많이들 식사하러 오는 듯한 분위기의 전형적인 로컬식당.. 그런데 신기하게도 종업원 아주머니가 영어 좀 하시더라는:)

나는 카레+소바 세트, 언니는 덴뿌라덮밥+소바 세트. 일본의 카레는 의외로 spicy하다.

 


그 앞에 있던 젓가락 파는 곳. 긴자 나츠노 였던가? 유명한 젓가락 브랜드인가보더라. 그만큼 굉장히 비싸더라는..ㅠ 선물하면 좋겠다 싶은 예쁜 것들은 평균 3000엔- ㅠ? 그나마 1000엔짜리들은 그냥...플라스틱 공예 수업 연습작품같더라는..ㅋㅋ



젓가락받침대들도 엄청 아기자기하고 예뻤다! 여긴 크리스마스 특집 젓가락 받침들 ㅎㅎ

2층으로 올라가는길에 있던 발이랑 간판?!ㅎㅎ

여기는 옆쪽의 키즈 코너. 크기들이 작고 캐릭터가 많았다.



긴자나츠노에서 나와 디자인페스타 라는 곳으로 가려고 지도를 들고 골목골목을 다녔다. 유럽처럼 거리이름으로 바둑판처럼 정비돼있는게 아니라서 일본에서 지도를 들고 길을 찾아다니기란 쉽지 않다.


나무가 건물 가운데로 뻗도록 만들어진 건물

메이지진구마에 초등학교 ㅋㅋ 국제초등학교라는데 자세히 안을 보니 영어로 쓰인 것도 많고 하더라. 애들 뛰어노는게 보이길래 스토커마냥 울타리 사이로 카메라 넣어서 사진찍었는데 잡히진 않았다- ㅠ

이쪽이 특히 더 비싸긴 하더라만 도쿄의 물가는 커트가격에서도 잘 드러난다.. 커트 5250엔..ㅠ ㅠ
우리나라에서 유행하는 헤어스타일 중 다수가 일본에서 건너온 것이듯 일본에도 군데군데 미용실이 굉장히 많았다.


원래 화단을 잘 꾸미는 문화가 발달되어있는지는 모르겠는데, 가끔씩 이렇게 화단을 많이 꾸며놓은 곳들이 있었다.

여기가 디자인페스타갤러리! 외양이 파격적이다! 마치 빈에 갔을때 쿤스트하우스가 떠오른다.

이곳은 말하자면 오픈갤러리이다. 장소를 제공하고 아마추어 예술가들이 돈을 내고 전시를 할 수 있는 곳. 나도 500엔인가 1000엔인가만 내면 내 작품을 걸 수 있다. 그리고 구석구석에 샤워실이나 부엌, 다다미방도 있었는데 일주일에 만엔인가를 내고 먹고자고 하며 전시를 꾸밀 수도 있단다.

아예 벽없이 밖으로 뚫려있는 건물 한 쪽

WEST와 EAST 두 개 건물로 되어 있다.

 

걷다가 또 발견한 아까랑 비슷한 건물. 옷집이었나? 대신 나무가 훨씬 크고 건물은 작아서 그냥 나무위의 집 같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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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on 2008. 12. 15 Tokyo day2 메이지신궁
travel | 2008. 12. 25. 15:07

추워서 코트를 꼭꼭 껴입고 잤는데, 밤새 데워진 전기장판과 쌓인 피로때문에 마치 오랫동안 지내던 집인 마냥 엄청 잘 잤다. 다솔언니가 샤워전에 나를 몇 번 흔들었는데도 깨지 않았다는 걸 보면-ㅅ-; 나는 원래 잠자리를 잘 안 가리는 편인가보다 ㅎㅎ
둘째날에는 민박집에서 같이 묵은 다솔언니와 함께 일정을 시작했다. 꼭 같이 다니는 것에 얽매이지는 말자고 했는데 둘 다 조용한 유적지를 가고싶어 해서 함께 메이지 신궁으로 향했다.

숲으로 들어가는 도리. 우리처럼 JR야마노테센을 이용하는 경우 메이지진구마에역과 거의 붙어있는 하라주쿠역에 내리면 바로 메이지신궁으로 갈 수 있다. 위치상 도쿄시내에서는 가장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는 천황의 유적지이다. 어젯밤 하라주쿠 역을 보았을 때 뒤에 숲이 있긴 했는데, 그것이 바로 메이지신궁을 둘러싸고 있는 숲이었다. 하라주쿠역 뒤로 해서 다리하나만 건너면 만날 수 있는 곳. 젊음의 상징인 하라주쿠 근처에 이같은 장소가 자리잡고 있다니 의외이면서도 분위기가 묘하게 어울렸다.

 숲으로 들어가는 길이 참 상쾌하고 좋았다.

그나마 이 날 오전엔 언니랑 같이 다닌 덕분에 내 사진이 비교적 많다. 신궁 주변에는 전국에서 기증받은 12만그루의 나무가 심어져있다고 하는데, 숲속 깊이에 있는 나무들보다 훨씬 크고 우거진 나무들은 대부분 기증받은 것들인 것 같다. 어쨌든 높이 뻗은 나무들이 우거져 있고 산책로가 잘 닦여져 있는데다 산 지역은 아니라서 등산하지 않고도 이런 숲을 거닐 수 있다는 게 좋았다!

부산보다도 더 남쪽에 있으니 훨씬 포근했던 도쿄. 그래서 단풍잎도 채 떨어지지 않고 있는 것들도 있다.

정체는 잘 모르겠음..

혹시 와인통인가 했는데 정말이었다. 가까이 가서 읽어보니 보르도, 부르고뉴 등 프랑스의 여러 와인산지들이 쓰여 있었다. 메이지 유신 때 서양에서 들여온 것들 중 하나인 와인. 야외에 저렇게 해놓으니 쌩뚱맞긴 했지만 풍경은 괜찮았다.


동양에 놀러온 서양사람들 눈에는 얼마나 신기한 풍경들일까 하고 이야기했다. 특히나 동양인이 서양문화를 접하는 것에 비해 서양인이 동양의 전통적인 모습을 접할 기회는 절대적으로 적은데, 같은 한중일 문화권인 우리만 해도 비슷한 듯 다른 모습에 느낌이 새로운데.. 정교한 장식과 절제된 꾸밈이 공존하고 있는 동북아시아의 건축물이 그들에겐 어떤 느낌일까?

커다란 나무들과 참 잘 어울린다. 그런데 바닥을 현대에 와서 손 본 느낌이 너무 강하게 나서 약간 부자연스러웠다.


역시 빠질 수 없는 소원쓰기. 예쁜 나무판을 사다가 소원을 적을 수도 있었는데 500엔이나 해서 그냥 종이에 적고 봉투에 넣어 상자에다가 담아두고 왔다.

월요일 아침이라 한산했다.

마네킹같이 나온 관리인 아저씨 ㅋㅋ 지붕 밑에는 저렇게 천 장식이 되어있었다.


어떤 사람이 정면에서 이 건물을 찍으려 하자 측면에서 찍으라고 뭐라 하던데.. 이유는 잘 모르겠다-_-; 일본인들이 박수를 탁탁 치고 고개를 숙이며 신사참배를 했는데 전범이랑은 상관 없지만 괜히 어색해서 따라하진 않았다 ㅎㅎ

결혼식이나 각종 행사를 할 수 있는 건물. 전통혼례를 보고싶었는데 이 날은 결혼식은 아닌가보더라.


전통 문양에 정말 저렇게 하트무늬가 있는건가? 문고리 장식이나 지붕 끝 장식에 유독 하트모양이 눈에 띄었다 ㅋㅋ


나오는 길에는 다른 길로.



 

까마귀들이 얼마나 깍깍 울어대던지. 하늘을 나는 걸 올려다 보면 크기가 커서 설마 비둘기처럼 사람 많은 데에 내려오진 않겠지 했는데, 마지막날엔가 사람많은 데서 까마귀가 땅에서 간판 위로 펄럭펄럭 날아다니는 걸 보고 식겁했었다..진짜 컸는데- ㅠ
어쨌든 잠으로 한 번 피로 싹 풀고난 후에 여기서 상쾌한 공기 마시며 에너지를 충전했다. 다솔언니랑도 얘기 많이 나누고:) 같이 찍은 사진이 없는게 아쉽다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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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on 2008. 12. 14 Tokyo day1
travel | 2008. 12. 22. 15:49
전날 총회에서 승교 부단장 지지발언 한다고 끝까지 있던 바람에 겨우 두 시간 자고 인천공항으로 가게 되었다. 공항에서 가방을 뒤적이는데, 아뿔싸.. 민박집 약도를 두고 왔다. 나리타공항에서 인터넷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며 많이 불안해하지는 않았지만 정신이 번쩍 들었다. 아, 이번엔 나를 챙겨주는 사람도 없고 내가 꼼꼼히 다 챙기지 않으면 큰일나겠구나, 했다.




정신없이 자고 일어나보니 도쿄에는 비가 내리고 있었다.
도착하고보니 혼자 하는 여행이 꼭 좋지만은 않았다. 낯선 곳에서 느끼는 막연한 불안감도, 새로운 것들을 보고 느끼는 신기한 기분도 어디 조잘조잘 말 할 곳이 없었다. 인터넷으로 민박집 위치를 찾고 도쿄의 교통카드인 스이카카드와 도쿄시내로 들어가기 위한 넥스 티켓 세트를 사고 나서 넥스를 타러 플랫폼으로 내려왔는데, 저기 벤치에 어디서 많이 본 듯한 머리스타일의 남자아이가 보인다. 보고 있자니 볼에 반창고가 붙어 있고 이내 나를 알아본다! 진현이었다!! 어제 총회에는 세 시 쯤까지 있다가 가족이랑 3박4일 도쿄여행을 위해 집에 갔다고 한다.  지금 떠올리고 보니 사진이라도 한 장 찍을걸 싶다. 사람의 인연이라는 것은 서로 알고 있다는 것 뿐만 아니라 어디서든 서로를 조금씩 끌어당기고 있는 힘을 가지게 되는 것인 것 같다. 외로움과 조금 무섭기도 해서 두근거려 할 여유도 없던 참에 정말 신기하고 기분좋은 만남이었다:) 게다가 10분 먼저였던 진현이네 가족의 열차가 간 후 다시 내 표를 보고 있다보니 내가 탈 곳은 반대쪽 끝이었다. 내가 처음부터 표를 제대로 봤더라면 같은 플랫폼에 있으면서도 모르고 있었을텐데- 생각할수록 얼마나 신기하던지.


민박집은 신주쿠에서 지하철로 한 역인 신오오쿠보 역 근처에 위치해 있었다. 도착하자마자 미리 들었던 지하철 안내판의 한국말 안내 뿐 아니라, 바람의 화원 포스터에 UN앨범 광고에 길거리에 너무 많은 한국식당에.. 한류의 영향이 정말 이정도인가 믿을 수가 없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신오오쿠보는 도쿄에서 한국인이 가장 많이 살고 있는, 거의 한인타운이라 할 만한 곳이었단다.
짐을 풀고 곧바로 10분거리인 신주쿠로 걸어나왔다. 아저씨가 직진만 계속 하면 된댔는데, 곧바로 쭉 뻗은길도 아니고 하여 헤매고 있었다. 가이드책의 지도나 사진이랑 주위 풍경이랑 번갈아가면서 보다 보니, 책에서 도쿄 최대의 환락가라고 소개되어 있던 가부키쵸의 입구가 보였다. 그쪽으로는 절대 가지 않으려고 주위에서만 헤매다가 어쩔 수 없이 지나가던 일본인남녀에게 신주쿠 역이 어디인가를 물었는데, 고 스트레이트 .....이러더니 그냥 나를 큰 길까지 데려다 줬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아까 그 가부키쵸 입구를 지나고 나니 큰 길도 나오고 신주쿠 역으로 가는 길이 나왔다..... 그 빨간 간판은 가부키쵸로 들어가는 문이 아니라, 내가 길을 헤매던 곳이 바로 가부키쵸 지역이었던 것이다-_-; 이 사실도 이틀 후  같은 길을 걸으면서 깨닫게 되었다;; 어쩐지 술집이 많더라니...ㅋㅋ 
신주쿠 역 근처로 나와 일본어로 적힌 간판들을 보자니 여기가 서울 아니고 동경 맞구나, 싶었다.


심심한데다가 심신은 피로하지 날씨도 우중충하지.. 그리 유쾌한 기분은 아니었다. 도쿄도청사까지 가려다가 지도상 꽤 멀어보이기도 하여 기분전환 할 겸 하라주쿠로 장소를 옮겼다. (마지막날 신주쿠역에서 나리타공항으로 가는 공항리무진 타고 가다가 도쿄도청사를 슬쩍 지나쳤는데 엄청 높고 포스있는 건물이더라!)


하라주쿠역에 내리니 날씨가 개어있어 기분이 좋았다. 하라주쿠 역의 젊은 이미지와는 반대로 오래된 역의 분위기를 풍기는 하라주쿠 역.

후에 간 곳들에서도 크리스마스 장식은 참 세련되고 예뺐는데, 이 가로수 트리장식은 좀.. 토속적인 냄새를 풍긴다 ㅋㅋ


큰 길가에 크고작은 네모난 건물 1, 2층에 가게들이 들어가 촘촘히 늘어선 모습이 서울과 참 다르지 않았다. 한편 저기 보이는 t's Harajuku나 위에 이상한 트리 주변의 라 포레 같이 백화점은 아닌 브랜드쇼핑몰들이 굉장히 많았다. 비교하자면 대구에 있던 프라이비트 정도? 우리나라엔 밀리오레나 에이피엠 같은 커다란 패션쇼핑 건물에는 주로 보세 옷들이 많고, 프라이비트다 그랬듯이 브랜드쇼핑몰은 백화점보다는 브랜드 종류라든가 다른 재미가 많지 않아서 잘 찾아볼 수 없는데 역시 쇼핑의 메카다.


하라주쿠의 골목골목들. 좁은 길가의 아기자기한 건물들이 압구정 거리들이나 홍대 거리를 떠올리게 한다.


길건너려다가 우연히 발견한 오모테산도 힐즈.
이렇게 바로 앞에두고 정작 들어가본 건 다음날이었다-_-; 오모테산도 거리에 길게 늘어선 높은 가로수가 오모테산도의 상징적인 모습이기도 했고 인상적이었는데 찍었다가 지웠나.. 사진이 안 보인다.


아.. 육교 건너에 보이는 이 곳 때문에 가로수 사진을 안 찍은 듯도 하고..ㅠ
캐릭터왕국 일본의 메이저한 캐릭터 상품들이 총 집합 되어있는 키디랜드!!

1층 한 쪽에는 이름모르는 요 귀여운 곰돌이가 있고, 들어가자 지하1층부터 2층? 3층까지 키티, 포켓몬스터는 물론 호빵맨 같은 추억의 캐릭터나 스누피, 세서미스트리트 같은 외국캐릭터들도 많았다. 물론 다 가본 건 아니고 1층과 지하1층만 갔다가 나처럼 어른이 혼자 온 건 정말 나 뿐인 것 같아서 그냥 나왔다ㅠㅠ
배가 출출해서 가이드북에 소개된 가까운 식당찾아 들어간 곳은 하라주쿠교자:) 엄청 좁은 골목 한 쪽에 있었는데 두세자리 붙은 곳 나올 때 까지 사람들이 줄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나는 혼자였으므로 일찍 입장! 여기 일하던 직원이 참 남자답고 잘생겼는데 ㅋㅋ 아참, 서구화된 얼굴의 일본 연예인들 보면서 실제로 가보면 일본 남자들 눈도 작고 이빨도 못 생겼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는데.. 그래서 나도 그런 말 들으며 한류에 자부심을 느꼈고! (내세울건 우리나라 사람들의 얼굴밖에 없다며ㅋㅋ) 나는 젊은 사람들 많이 모인 곳을 많이 가서 그런가.. 키도 크고 어깨도 넓고 잘생기기 까지 한 남자들 많던데'-'?? 여자들도 마찬가지.. 그래서 가끔 위기의식을 느끼기도 했다는..ㅋㅋ


이자카야나 작은 식당에는 이런 구조가 많던데, 가운데에 주방이 열려있고 그 주위를 바가 둘러싸고 있다. 물론 한쪽에 테이블 자리들도 있고.



이 교자 6개가 고작 290엔:-)! 말하고보니 싸진 않다만.. 식사 하려고 들어간 곳 치곤 매우 저렴한 가격! 그리고 군만두였는데도 정말 부드럽고 담백했고 속도 쫄깃하니 맛있었다. 자꾸 쳐다보니 사진만 봐도 진짜 맛있어보여 ㅠㅠ


하지만..그래, 290엔은 아무래도 식사값이라기보다는 간식값이지. 만두 6개로 무슨 식사ㅠㅠ?
배가 차지 않아 크레페를 먹기로 했다. 또 하라주쿠에 온 이상 크레페를 안 먹고 갈 수도 없어서:) 듣던대로 크레페가게도 많고 사람들도 많이들 줄서서 기다리더라. 오른쪽에 진열된 엄청나게 많은 메뉴들! 

 
교자를 290엔에 먹고 크레페를 400엔 넘게 주고 먹을 수는 없겠어서 다소 간소한 바나나 초콜렛 휘핑크림 크레페-_-;를 먹었다. 달콤하니 맛있는데 생크림이 너무너무 많더라는 ㅠㅠ
아참! 그리고 우리나라의 호떡집들 처럼 서서 먹을수 있는 곳이 가게에는 없어서 다들 크레페 사서는 골목 입구에 있는 건물 옆 도로 연석에 서거나 쭈그려서 먹고 있었다. 찌질해보였지만 나도 어쩔 수 없이 그렇게 했는데 그러고 있는 풍경이 재미있어서 찍고싶었지만 시비붙을 것 같아서 참았다ㅎㅎ 전에 파리에서도 생각했지만 크레페 참 맛있고 간단한 길거리 음식이라 우리나라에서도 호떡이나 와플과 함께 길거리 음식으로 자리잡을 때가 조만간 올 것 같다. 그런데 나는 생크림이 너무 느끼한 하라주쿠 크레페 보다는 초코만 얇게 뿌려 접은 파리 크레페에 한 표..


그냥 아무 뒷골목이나 들어갔다가 몇 컷 찍었다. 작은 갤러리인듯.




스킨스쿠버 도구 파는 곳인 것 같았다. 조용한 뒷골목이었는데 가게 안에는 사람들이 이야기도 열심히 하고 분위기가 뜨거워보이더라는..


이 곳 거리 이름이 잘 생각이 안 나는데(찾아보기 귀찮아..) 꽃모양으로 가로등이 꾸며져 있고 보세 옷이나 이색적인 옷과 물건을 파는 작은 가게들이 많던 곳. 길도 좁아 엄청 붐볐다. 여기는 속옷파는 가게인데, 안에 들어가보니 속옷과 잠옷, 그리고 스타킹들이 얼마나 화려하던지!
아참, 일본 젊은 여자들은 겨울에도 스타킹을 안 신는다는데 나는 맨다리에 치마입은 풍경보다는 형광색의 알록달록한 스타킹이나 무늬가 특이한 스타킹을 신고 있는 모습들을 많이 봤다.
나중에 민박집 언니들에게 들었는데 일본의 속옷은 훨씬 사이즈가 세분화 되어 있단다. 보았다시피 예쁘고 화려하게 나온 것도 많고. 그리고 C,D컵 이상에도 공기주머니(뽕ㅋㅋ)가 얼마나 충실하게 들어있던지 ㅋㅋ

이때가 거의 네 시 반이었는데도 조금씩 어두워지기 시작했다.


나는 뒷쪽부터 걸어 올라왔는지 골목끝에서 본 입구 장식. 샤방하다:-)
한국보다 더 일찍 어두워지기도 했고 (지금이 여기 네 시 반인데 아직 낮인데!) 눈 감으면 어질할만큼 너무 피곤하기도 해서 큰 욕심 안 부리고 그냥 일찍 민박집으로 돌아왔다. 이 날 6인실에 처음에는 나밖에 없었는데 (춥고 무서웠다ㅠㅠ) 알람시계가 없어서 걱정스러운 마음으로 일찍 잠을 청했다. 8시쯤?ㅋㅋ 그러고 있는데 벨이 울리더니 정말 다행히도 일주일간 묵을 손님 한 명이 더 왔다! 그렇게 혼자 도쿄에서 밤을 보내도 되지 않게 해준 다솔언니와의 만남:-)! 벌써 자고있었다는 것에 매우 놀라길래 나는 두시간 밖에 못 잤다고 설명을 하고 조금 더 이야기 하다가 잤다. 언니는 호주에서 10개월 어학연수와 3개월 호주여행을 끝내고 일본에서 2주 경유한 후 서울로 돌아갈 예정이란다. 내가 처음에 온풍기 틀었을 때 입구에 쌓인 먼지때문에 다시 끄고는 코트 입고 자고 있었는데, 그바람에 언니도 여러겹 껴입고 잤다는... 다음 날 재은언니가 미리 온풍기 켜놨는데 너무 따뜻해서 그후로 쭉 온풍기 켜고 살았지만ㅎㅎ
그렇게 불안하게 시작했지만 훨씬 다행스러운 마음으로, 조금 일찍! 첫 날을 마무리 했다.
귀찮아하고 있다가 가은이랑 동생이 여행사진 보고싶다고 하기도 해서 간단간단히 사진에 코멘트만 달면서 쓰려고 했는데 막상 쓰기 시작하니 새록새록 그 때 했던 생각들이 떠올라서 재미있게 쓰고 있다. 여행보다 더 재미있는 여행기쓰기라는 느낌이 들기도 하고..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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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on 2008. 11. 8 금 베이징 셋째날, 공연:)
travel | 2008. 11. 13. 17:06
  
정기공연때에 이어 이번에는 머리를 자른 관계로 더욱 디자이너 윤의 손길이 절실했삼 ㅠ ㅠ
정현이랑 사진 한 번 찍었어야 했는데! 어쨌든 예쁜 머리 만들어줘서 고마워:)

 
이 날 유난히 화장하는 남자들이 많았다.. 베이스는 그렇다 치고 윤식이랑 오재영의 아이라인은..ㅠㅠ

 
북경대 리허설 할 때. 북경대 지휘자님도 여자분이고 우리 연창곡 지휘해주신 국립음악원의 지휘자님(일명 할마에 ㅋㅋ)도 여자분이었다. 처음 보는 여자 지휘자는 다 여기 와서 봤네. 지휘자는 뭔가 굉장히 카리스마 있고 에너지틱한 이미지라 남자가 거의 다라는 선입견을 갖고 있었는데, 여자 지휘자였어서 카리스마가 더 크게 와닿기도 했다! 웃는게 웃는게 아니었던 할마에님..ㅋㅋ 어중이떠중이들 데리고 이틀 연습한 대곡 올리느라 고생하셨을텐데 ㅜ ㅜ사진이 없어 아쉽다!

 
왕즈의 머리를 찍기 위해..ㅋㅋ
아, 역시 북경대는 우리의 기대를 꺾지 않았다! 이번에는 곡마다 적당한 율동도 가미되어 있었는데, 단연 인상적이었던 곡은 Bach의 곡들을 편곡하여 킹즈싱어즈가 불렀다던 Deconstructing Johann! 첫부분의 베이스도 장난아니고, 뒤에 몸짓이랑 표정이랑 연기 있는 부분이랑 완전 녹아드는 G선상의 아리아 부분 ㅠ ㅠ 실력이 되니까 이런 극적인 노래도 소화를 할 수가 있구나; 방금 킹즈 영상 보고 왔는데 노래가 워낙 다이나믹해서 규모가 좀 있는게 더 노래가 일으키는 파장이 큰 것 같다! 완소북경대ㅠㅅㅠ


이날 넘돌이 맡으신 지화오빠! 처음에는 오빠 스스로 돈으로 베이징 가서 넘돌이나 해야겠냐 하셨는데 이날 열심히 종이 길들이시더라는! ㅎㅎ 

 
공연복 입고 찍은 독사진 꼭 갖고싶었는데 비록 무대위는 아니지만 잘 나와서 기분 좋다> <

 
인지언니랑 서로 마구 예쁜척하고..ㅋㅋ 
 
 
피아니스트를 흠모한 패리스힐튼 ㅋㅋ

  
여러장의 사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 날 연습 시작은 일찍부터 했는데 대기시간이 너무 길었다T_T

공연을 하고 있는 사진은 없지만 이 날 공연은 참 기억에 남는 공연이다! 먼저 이번 정기공연이 여느때의 정기공연보다2~3주 일찍 있었다는 것과  다른 여러 이유로 참 아쉬움이 많이 남았었는데, 그래도 베세토하 때 글로리아는 오르간땜에 마음졸일 일도 없었고, 여자부분 솔로도 잘 되었고 지휘자님의 표정도 훨씬 좋아보이셔서 우리도 편안했다. 무엇보다도 공연 도시가 도시인지라.. 관객이 지금껏 한 공연중에 가장 많았는데, 관객이 많다는 것에서 힘을 많이 얻을 수 있는 것도 이번에 새삼 느낀 사실이다. 그 많은 관객들을 앞에 두고 지휘자님이랑 우리랑 하나돼서 좋은 공연 만들 수 있어서 참 좋았다. 
Carmina Burana는 졸속준비였던데다 긴장이 풀려서였나, 입장할 악보를 두팔로 안고 들어갔다가 깜짝 놀라 한 손으로 바꿔 들었다.. 최대한 집중해서 불렀는데 몇 군데 놓쳐서 아쉽다ㅠ ㅠ 그리고 내가 mp3로 듣다가도 중간에 그만둬버린 워낙 긴 곡이라 관객들이 귀에 익은 첫 곡 듣고는 그냥 잤을 것 같다-_-; 그래도 이런 대규모의 노래는 여기 대륙 아니면 언제 또 불러 보겠나 싶고 Beijing XinKongQi Orchestra의 연주도 매우 훌륭했다:-) 
아직도 잊을 수 없는 우리 왕즈의 바리톤솔로 T T

 
정기공연이랑 이번 베세토하까지, 우리 공연을 백배 빛내주신 Brass연주자분들! 중국까지 못 따라오신 분들 땜에 튜바랑 피콜로였나? 어쨌든 두 분은 현장에서 섭외되어 아쉬운 부분이 잠깐씩 있긴 했지만 어쨌든 정말 감사했습니다!

 
으아- YB에서의 모든 공연을 마친 가연언니와!!

 
퍼쏘와 쎄쏘의 양대산맥!이고 싶은 나와 옥선..ㅋㅋ

 민지랑 우리 이쁜 동생 둘! 

 
소프리~~

 
뒤풀이 장소 너무 좋은 부페라 깜짝 놀랐다! 매 식사마다 입맛은 조금씩 안 맞았을 지 몰라도 정성스럽게 준비해줬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는데 돈 매우 들었을 것 같고 우리도 2년 후에 만반의 준비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사진엔 없는데 보라색옷 입은 괴알이 하바네라를 부르며 뒤풀이에서의 노래가 시작됐다. 언제 들어도 감동! 
위 사진은 북경대 주제가(ㅋㅋ)인 팔준찬 부를때! 오랜만에 들어본 괴테의 목소리:0
이 노래를 듣고 반응한 우리 합창단은 수환오빠 이름을 외쳐 수환오빠랑 병용오빠가 솔로로도 한 번 다시 불렀다! 괴테의 솔로에 전혀 뒤지지 않겠던데! 딕션은 어땠을지 궁금하다..ㅋㅋ

 
아.. 우리 2년 전만 해도 코찔찔이 새내기였는데 어엿한 코르아카데미 단장이 되어 재회한 Kamata상! 이런 애틋한 마음을 담아 메일 한 통 보내야겠다 키키

우리는 답가로 유쾌한 스페인 노래인 La Chapparita를 불렀고 동경대도 에너지틱한 노래 한 곡을 선물 했다! 그리고 리셉션에서도 그랬듯이 남촌은 북경대 학생들의 제의로 시작이 됐다. 다같이 크게 둘러서서 어깨동무를 하고 말이다. 노래가 시작되고 중간에 원이 만들어져서 지휘 하던 북경대생이 한 번 더 부르려고 했는데, 우리가 너무 자연스럽게 사랑해로 넘어가버렸다 ㅋㅋ 우리가 뛰니까 그냥 같이 분위기에 취해 같이 뛰던 다른 학교 단원들이랑, 안 뛰는 타이밍인데 뛰어가지구 다 같이 웃었던 것도 기억에 남는다 ㅋㅋ 실제로 남촌은 북경대에서도 연습 마치고 종종 부른다고 한다. 물론 정말 좋은 노래이지만 다른 우리나라 가곡들도 분위기가 비슷해서 잘 느끼지 못했는데, 북경대 한 소프라노 언니가 ssso romantic song!이라 하며 정말 좋아했다. 

이렇게 학교마다 노래 하나씩이랑 남촌+사랑해만 부르고 뒤풀이가 끝나버려 너무 아쉬웠다ㅠㅠ 작년에는 첫날부터 Halleluia랑 Alleluia랑 뭐 많이 불렀던 것 같은데. 북경대가 host라서 더욱 기대했었는데, 오히려 학교 수업도 들어야 하고 임원들이 너무 바빠서 분위기는 2년 전이 더 좋았던 것 같기도 하다. 

2년 후에도 내가 학교에 떡하니 남아있을 것이니-ㅅ- 또 그때는 우리나라에서 공연할 차례라서 그 때도 공연이랑 뒤풀이정도에는 꼭 들러야겠다고 마음먹었다. 그렇지 않으면 좋겠지만 사실 이 공연이 나에게도 yb마지막 공연이 될 것 같은 느낌은 지울 수가 없다. 참 여러 의미에서 기억에 남는 공연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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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on 2008. 11. 7 금 베이징 둘째날
travel | 2008. 11. 13. 15:57
둘째날은 오전에 연창곡 리허설이 있어 아침 일찍 일어나서 북경대로 갔다.
아래는 우리 공연장소인 북경대 100주년 기념관


Carmina Burana 연습했던 곳~
 
두 단에 다리 걸치고 있는 카마타상 ㅋㅋ 동경대 애들은 베이징 공기에 매우 민감했는지 리허설하는 동안에도 마스크를 끼고 했다-ㅅ-;
식당에서 희철이랑 진현이랑 된장놀이 하려고 했는데 저 물통들은 무엇임?

  
뻘쭘해져서 그냥 희철이랑 사진 ㅋㅋ
중국 음식들 대체로 간장양념 너무 강해서 입맛에 잘 맛지 않았다ㅠ 저 사과는 맛있더라 ㅋㅋ 
    
  
     
아시아에서 보유도서가 가장 많다고 했던가? 북경대 도서관. 이렇게 보기엔 별로 안 큰데 뒤편으로 건물이 굉장히 길단다.
     
진아언니가 우리가 묵는 호텔이 북경대의 학외기숙사 같은 거라고 했다. 호텔 곳곳에 이 건물 사진이 있더라니, 북경대  안에 있는 거였구나!
   
   
북경대는 크게 네 구역으로 나뉘어서 한 구역은 기숙사, 두 구역은 강의실이나 교수실, 그리고 한 구역이 공원 같은 곳이라 했는데 우리는 주로 공원 구역을 돌아다녔다. 정말 자연친화적이고 운치있는 캠퍼스였다! 우리는 산위에 자연침해적인데ㅠㅠ 아, 그러고보니 베이징도 도시 안에는 산이나 언덕이 거의 없어서 경사진 길을 찾기 힘들었다. 그러니 그렇게 자전거 타고 다니에도 좋은 듯. 정말 부럽다 ㅠ_ㅠ
 
     
학교안에 이렇게 커다란 호수! 이것 말고도 크고 작은 호수가 몇 개 더 있었던 것 같다.
  

  

   
나의 카메라 평형은..ㅠ ㅠ 
  

  
어디서 날아와 찍힌듯이 밑둥이 짤막하니 특이하게 생긴 나무 ㅋㅋ 

   

  

   
이번 베세토하에서 얻은 소중한 것들에 빠질 수 없는 상원오빠! 북경대 경제학과에서 이제 졸업을 앞두고 계시다고. 2년 전에는 인사도 제대로 못하고 그랬는데 이번에는 자주 같이 다니기도 하며 많은 대화를 했다. 베세토하때마다 한중간 소통에 매우 큰 역할을 하고 계시고 인간적으로도 매우 진국인 사람:)! 짧은 기간이었지만 오빠를 보면서 사람을 끌고다니는 사람은 어떤 사람인가 좀 알 수 있게 된 것 같다. 그런 매력과 여유는 오빠의 엄청 다양한 경험들에서도 많이 우러나오는 거겠지- 많이 배우고 싶고 오랫동안 알고 지내고 싶은 오빠이다:)

  
권성문이랑 ㅎㅎ
 
서문으로 나가는 길
  
우리학교의 샤 처럼 북경대의 여러 문 중 가장 상징적인 문. 중국을 대표하는 냄새가 물씬 풍긴다.
  

  
다음으로 간 곳은 올림픽공원! TV로만 많이 보던 건물이 눈에 들어왔다! 거리에서도 아직 채 가시지 않은 올림픽의 여운을 많이 느낄 수 있었는데, 우리나라도 20년 전에 그랬듯이 중국도 올림픽 전후로 도시 모습이나, 사람들이나 참 변한게 많다고 한다. 

  
컥 엄청난 크기의 대륙의 전광판.. 앗 왼쪽 구석에 왕즈:-D
 
아참, 왕즈가 저 건물은 불꽃을 형상화한 거라고 했다 ㅎㅎ  
   
전날 날이 너무 따뜻해서 이 날 얇게 입고 나왔다가 혼쭐난 아람이 ㅠ ㅠ
  
대륙적인 가로등..ㅋㅋ
  
나 올림픽에 많이 관심이 없었나..ㅠ? 애들 이거 보고 다 알아보던데 난 그냥 수영장같다는 추측만.. 
실제로 건물 바깥색이 예쁘게 변해서 유명한 워터큐브라는 곳이고 수영경기장 맞다고..
아직 올림픽 해라서 그런가, 모든 건물에 일반인은 들어갈 수 없다고 했다.
  

 
서있던 곳에서 양쪽 풍경. 이 뭥미 끝이 안 보여..
  
미디어센터로 쓰인 건물. 인상적인 디자인이다!
 
  
공안경찰들..ㅋㅋ 

  

 
왕즈랑 둘이>_< 왕즈는 우리 왈리우숙소팀을 거의 계속 데리고 다닌 북경대 신문방송과 3학년 학생이다. 연창곡에서 바리톤 솔로를 하여 올해의 괴베가 된 영광의 인물 ㅋㅋ 노래 어디서 배웠냐니까 엄마랑 할머니가 가수라고 했다!
저래뵈도 무려 87년생이다ㅎㅎ 특이한 머리스타일과 인상적인 솔로로 이번 베세토하에서 우리학교 여학생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았다 ㅋㅋ 그런데 영어 울렁증이 있는지 말하다 막히면 갑자기 통화하고 다른 일 없나 찾아보고, 그래도 얘기하고 싶은 거면 조선족학생의 통역을 요청했었다..ㅋㅋ 수시로 자기 잉글리쉬가 매우 limited하다며 고백하기도 하고..ㅋㅋ 공연날 리허설할 때 보니까 장난기도 좀 있어보이는 것이 분위기메이커 역할을 하는 것 같았다. 하긴 저 머리를 아무 성격에나 하진 못하지ㅎㅎ 어릴 때 갖고 놀던 머리에 물주면 머리 자라는 인형이 생각났다..ㅋㅋ 
아참 메일주소에도 prince가 있길래 설마 했는데 왕즈 이름은 우리나라같으면 김왕자 정도의 이름이랄까ㅋㅋ 볼수록 자꾸 정드네 그리운 왕즈 ㅠ ㅠ

저녁에는 우리나라 명동과 같은 왕푸징거리로 갔다. 구경하고 저녁까지 해결하는 걸로 딱 한시간이 주어졌다ㅠ 우리는 좀 귀찮기도 하여 왕즈가 옆에 군것질거리가 많다는데도 그냥 맥도날드로 들어갔다. 사람도 많고 하여 결국 맥도날드에서 거의 40분을 보냈고 더 구경을 하느냐 바로 돌아가느냐 얘기하는 시간에 기념품 하나를 사든가 군것질을 하든가 했겠는데 결국 집합장소 바로 옆에있는 KFC 두고 멀리까지 데리고 간 왕즈 무안하게 바로 돌아옴-ㅅ-  단체로 다니다 보니 답답한 구석이 많았다 ㅠ
  

 
 
 
 
그래도 맥도날드는 어디에나 있어 좋다~_~ 제일 맘편하게 먹은 식사였음..
 
명동성당 생각나게 ㅋㅋ 대로에 있던 성당~

모여보니 구경하다가 제대로된 저녁은 숙소에서 먹으려고 패스트푸드 싸온 팀도 있고, 상원오빠랑 같이 간 팀은 과일사탕이랑 대륙사이즈번데기랑 양고기꼬치 등등 거리 음식 많이 먹어보고 그랬던데 매우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T_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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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on 2008. 11. 6 목 베이징 첫째날
travel | 2008. 11. 13. 14:58

화요일 밤 늦게까지 뭘 했더라;? 어쨌든 수요일에 언교원 수업을 절대 빠지지 않으려고 네 시간 잠자고, 출발 전날에도 밤 열두시 반쯤부터 한시간만에 후딱 짐 싸서는 한시반부터 세시반까지 두 시간 자고 인천공항으로 떠났다. 보고서, 과제, 팀플같은 것들 때문에 두근거릴 여유도 없었고, 심지어 공항버스 타서도 내가 베세토하 공연 가는 길이라는게 실감이 안 나서 옆에 앉은 수환오빠께 "오빠..그냥 엠씨가는 거랑 짐 비슷하게 싸고 여권만 챙기면 되는거죠..?" 라고 물었다-_-; 적고보니 딱히 틀린 말은 아닌데, 오빠가 못 들으셔서 다행이었다.


인천공항에 모인 사람들. 다들 피곤했을텐데 특별히 늦은 사람없이 잘 모여주었다.


팔수랑 ㅎㅎ

..오빠 많이 피곤하셨나보다. 오빠 이렇게 부은 얼굴은 3년만에 처음 본다 ㅋㅋ


룸메이트 된 은정이랑>_<

진현이랑 ㅋㅋ

비행기에서 기다렸다는 듯이 바로 잠들었다가, 일어나서 기내식 먹고 하다보니 어느새 베이징공항 도착! 저 뒤에 대륙적인 규모의 길다란 액자가 인상깊었다ㅋㅋ

키가 매우 컸던 대륙의 가로수

유난히 버드나무가 가로수에 많이 쓰이는 듯. 바람이 불자 곳곳에서 머리카락 날리듯이 버드나무 가지가 흔들렸다.

호텔에 짐 풀고 오늘 리셉션 전의 유일한 일정인 '쇼핑센터'로 갔다. 쇼핑센터 가는 길에 사람은 별로 없는데 차선도 널찍하고 건물들도 다 큰 것이, 시원하더라ㅋ 가는 길에 통역 도와준 한국인 북경대생인 진아언니랑 이런 저런 얘기 많이 했다ㅎㅎ. 흠 근데 여기 유명한 백화점이나 될 줄 알았는데 그냥 동네 쇼핑센터였음.. 그런데 너무나도 컸던 쇼핑센터 - ㅠ 끝이 보이질 않는다..

좀 돌아다니다가 별로 신기한 것도 없고 해서 들어간 맥도날드. 우정이랑 아이스크림 먹고싶어서 아이스크림 아무리 말해도 못 알아듣더니 커피 하니까 좀 알아듣더라. 그래서 가르쳐준대로 1층 옆 편건물로 갔는데 마침 가연언니랑 영우오빠 등등(;)이 스타벅스를 찾고 있길래 합류했다. 위안 살 때 환율이 1위안에 203원이었나 장난아니게 높아서, 막연히 중국은 물가가 훨씬 쌀 거라고 생각했는데 스타벅스 커피 가격도 원화로 계산해보니 우리나라에서보다 비싸더라. 우리 있는 동안 통역 도와준 경훈오빠가 그러던데 요즘 중국 은행에 원화 가져가도 환전 해주지도 않는대- ㅠ 


슈퍼마켓 구경하려고 사람들에게 슈퍼 묻는데 그것도 못 알아듣더라. 표의문자를 사용해서인가, 민족정신 때문인가 외래어 진짜 안 쓴다고 느꼈다. 그나마 지나가는 학생들에게 물었더니 최선을 다해서 영어로 설명해주려 했으나 옆에서 상황을 눈치챈 아줌마가 슈퍼마켓 어딘지 가르쳐주었다.ㅋㅋ

길 건너야 되나 해서 길 건너고 나니까 원래 편에 보이는 대형마트.. 
중국은 차가 먼저라는 말은 이전에도 익히 들었지만, 진짜 차나 사람이나 신호 잘 안 지키더라ㅎ 제일 바깥쪽 차선이 자전거 차선으로 되어 있는데 도로에서 역주행하는 자전거도 있는가 하면 길 한가운데를 무심히 무단횡단 하는 사람들도 있고, 다음날 리허설 가는길에 우리 버스가 길을 막자 차들이 인도를 이용하기도 하고 ㅋㅋ
우리나라만큼 질서의식 강한 나라 없다고 자랑섞어 얘기는 하지만, 유럽 여행할 때도 느꼈듯이 어차피 질서도 다 서로 안 다치고 다니자고 만든건데 교통신호 무시하고도 별 사고 없이 잘 다니면 되지 않나. 좁은 차선에서야 차가 너무 쌩쌩달려서 좀 놀라기도 했는데 오히려 큰 길이나 교차로에서는 다들 제멋대로면서도 조심조심 운전하는 것 같았다.

커다란 레몬같이 생긴 과일. 시식해보니 맛있었는데..

다 사과 종류인듯..


마트 오면 어김없이 현지인놀이ㅋㅋ

선캡같이 생겨가지구 눈 위치를 못 맞췄다 ㅠ 

대륙의 계란~


외국 여행 가서 그 나라 제대로 느껴볼 수 있는게 바로 택시타보는 일이라는데, 너무 피곤해서 호텔까지 또 걷기도 막막해서 결국 8명이서 넷씩 나누어 택시를 탔다. 우리 호텔 주소도 영어로 적혀있어서 못 알아보고 아무리 멀지않은 곳이라고 얘기해도 못 알아듣고 막 승차거부하고 그랬는데, 결국은 일단 막무가내로 타서는 걱정스러워하는 택시기사에게 내가 대박 바디랭귀지로 설득해서 기사가 운전대를 잡았다! 그러자 뒷차 기사도 따라가겠다는 듯이 뭐라 대화하더니 함께 출발했다 히히

갔다와서는 세시간 정도 동안 정말 달콤하게 잠자고 밤에 리셉션에 갔다. 우리만 먼저 베이징에 와 있는 줄 알았는데 이미 리셉션장에도 우리 말고는 다 와 있었다. 몇몇 반가운 얼굴들도 보였고 각 대학마다 노래 했던 것도 좋았고, 2년전에 거의 인사밖에 안한 상원오빠랑 정식으로 인사하고 얘기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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